:: 외관 ::
직립보행하는 거대한 반인반수의 모습이다. 선명한 황금색 눈동자를 갖고 있으며 ‘늑대’를 기반으로 한 형태에 청회색, 크림색, 백색이 골고루 섞여있다. 상체가 더 발달되어보이고 부드러운 털은 반곱슬에 이중모. 팔뚝의 송골매 문신이 잘 보이게 하기 위해 팔뚝의 털을 짧게 유지한다. 문신의 위치는 왼쪽 팔뚝. 육구는 검정색이다.
최대한 가만히, 얌전히 있으려고 해도 감정상태와 외부 자극에 따라 귀와 꼬리가 움직이거나 털이 바짝 서기도 하고, 놀라거나 효율의 문제로 사족보행 하기도 한다. 되도록이면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하고,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걸 부끄러워 한다.
허리춤 뒤쪽에 검을 한 쌍 매달고 다닌다. 덩치에 가려져 앞에서 보면 보이지 않는다. 검 뿐만 아니라 짐이 있을 경우 주섬주섬 메고 다니는데, 역시 몸집 때문에 짐이 눈에 띄지 않는다.
:: 직업 ::
사냥꾼
외형 탓에 괴물로 오해받는 일이 적지 않아, 자신이 인간임을 알고 있고 증명해주는 사냥꾼 동료와 함께 다니고 싶어한다. 스스로도 오해 받을 땐 최선을 다해 해명하고, 거친 사람들에 의해 다칠지언정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차라리 자리를 피한다. 아픈 걸 싫어하고 무서워해서 처음 사냥꾼 일을 시작했을 때는 어려움이 많았으나 익숙해진 이후로는 자신의 신체를 적극 사용해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투력 뿐만 아니라 추적에도 능해 사냥꾼으로 인지도와 평판 자체도 좋다. 인간 신체의 내구도와 자신의 내구도가 다르다는 걸 깨달은 뒤로 위험한 일을 도맡아 동반한 동료가 안전히 돌아오는 점, 팀워크가 좋은 점으로 사냥꾼들에게도 좋은 파트너로 호평 받는다.
:: 나이 ::
32세
:: 키/체중 ::
260 / 180
평소 수그리고 다닐 땐 190cm 정도로 보인다. 바른 자세로 서면 쭉 길어진다.
사족보행시 높이 120cm, (꼬리포함) 길이 300cm 정도이다.
etc.
:: 성격 ::
캐릭터의 희로애락에 대해 각각 서술해주세요.
- 쓰다듬어 주거나 포옹해주는 등 가벼운 스킨십을 포함한 다른 사람과의 교류, 관계의 발전 등 사람과의 유대감을 느낄 때 기뻐합니다. 자존감도 자신감도 낮아 분노는 거의 느끼지도 표출하지도 않고 슬픔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 대부분의 일에 자신이 분노를 느낄 권리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 동료/친구/가족 같은 자신에게 가까운 사람이 다치거나 모욕 당하는 일에는 분노를 느낍니다.
- 겁쟁이인데다 소심하여 슬픔은 쉽게 느끼는 편이며 잘 울기도 합니다. 무시/모욕 당하거나 상해를 입거나 도둑질을 당하는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노를 느낄만한 일들을 당할 때 분노가 아닌 슬픔을 느끼며 ‘내가 한심해서… .” 같은 자존감, 무력감과 관련된 슬픔을 느낍니다. 이럴 땐 시무룩해 보입니다. 그 외, 관계를 자신이 망친 것 같다는 두려움과 관련된 슬픔은 크고 깊으며 감당하기 힘들어 합니다.
- 오늘의 할일을 매일 아침 생각하거나 적어두고 끝낼 때마다 소소하게 즐거워 합니다. 타인과 어울려 있는 일 자체에서도 즐거움을 느끼고, 대부분의 긍정적인 사건은 모두 즐거워합니다. 즐거움의 허들이 낮습니다.
- 전체적으로 감정 흐름의 주체가 자신보다는 자신과 관련된 타인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캐릭터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어떤 식으로 할까요?
- 진솔한 말과 진지한 태도로 상대를 대합니다. 농담을 잘 하지 못하고 이해도 느립니다. 어울리고 싶어서 슬쩍 알아들은 척 할 때도 있지만, 사실 못 알아들었느냐 묻는다면 이실직고 합니다. 소심하고 겁이 많은데다, 다른 사람도 자신이 다가가면 두려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먼저 다가가기는 어려워하지만 어울리고 싶어합니다. 다가가도 될까? 말을 걸어봐도 될까? 조용히 혼자 고민합니다. 누군가 먼저 다가와준다면 기회를 망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되려 횡설수설 해버리기도 합니다. 타인을 두렵게 해서는 안 된다는 강박이 커 강경하게 말하거나, 태도를 취하는 건 사냥꾼 일을 하며 목숨이 걸린 순간 뿐입니다.
그 외 일상생활에서는 조금이라도 작게 보이려 움츠려 있고 동작을 작게, 조심스럽게 합니다. 반대로 타인이 자신을 만지거나 갑자기 다가와도 그대로 두고, 묻지 않으면 불호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잘 밝히지 않습니다. 말로 하지 않아도 샤를 자주 봐온 사람들은 귀, 꼬리, 시선 등의 습관적인 행동으로 쉽게 읽어냅니다.
캐릭터는 무엇을 소중히 여기고, 무엇을 중히 여기지 않을까요?
- 유대감과 신뢰, 생명을 소중히 여깁니다.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성정으로 인해 친밀하지 않은 사람은 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가치관인지 알 수 없으나 조금만 함께 지내면 쉽게 알아볼 수 있을만큼 타인과 살아있는 것들을 소중히 대합니다. 육식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섭리로 받아들이고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버려지는 고기가 없도록 노력합니다.
- 자신의 능력에 대한 평가나 명예는 중히 여기지 않습니다. 평이 낮다면 자신이 부족하다 생각하고, 명예가 바닥에 떨어진다면 그 역시 자신의 탓입니다. 이러한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만 소중히 여기는 것을 위해서라면 두려움을 견뎌낼 수 있기 때문에, 중히 여기지 않습니다.
본인의 직업에 대한 생각과 태도는 어떻습니까?
- 처음 사냥꾼 일을 하며, 사냥꾼 협회에 소속된지 얼마되지 않았을 시절 목숨을 걸고 다른 괴물을 해치는 일에 두려움과 거부감을 느꼈었습니다. 자신이 괴물이 되어가고 나의 최후도 이런 일일까? 하는 생각과 다치거나 다치는 걸 보는게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사냥꾼이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동료 사냥꾼들이 자신을 한 명의 사냥꾼으로, 사람이자 동료도 대해주어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과거에는 괴물에 맞서지 못해 도망칠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괴물에 맞설 수 있으며, 자신을 곁에 두고 믿어주는 사람을 지킬 수 있다는 걸 깨달은 뒤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자 갈망을 채워줄 일이 ‘사냥꾼’의 일이고, 이곳이야말로 자신이 인간일 수 있는 곳이라고 여깁니다. 자연스레 자신의 직업을 소중히 여기고 위험한 의뢰도 도맡아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좌우명을 적어주세요.
- 인간임을 포기하지 말 것.
:: 특징 ::
저주받은 자
신체능력이 저주를 따라 변화하고 있어 청각과 후각이 뛰어나고 시각이 인류보다 떨어지며 색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었다. 손을 섬세하게 다루기 어려워졌어도 스스로 인간에서 멀어지고 싶지 않아서 계속 무언가를 만지고 다루려고 노력한다. 사냥도 발톱이 아닌 검을 사용하려 하지만, 위기에 닥쳤을 때 좀더 합리적이라면 본능적으로 이빨과 발톱을 사용하고 만다. 그 뒤 자괴감에 빠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
보금자리
랄데고에서 샤를 발견한 부족은 그가 반인반수임에도 거두어주었다. 토테미즘 신앙을 가진 부족으로, 늑대를 모시는 부족이었다. 거주지를 옮기던 중 샤와 만나게 된 것이 큰 인연이라 여겨 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모든 부족원과 동등하게 대우해주었다. 이곳에서 자신은 평범한 사람과 같을 수 있었지만,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으로 인해 저주를 풀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다. 이곳에서 안주한다면 완전히 괴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부족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족장의 추천으로 랄데고의 사냥꾼 협회에 들어갔다. 6년 전의 이야기다.
생존 지식
짐승에 가까워진 신체능력 중 손톱과 이빨은 사용하지 않으려 하지만, 코와 귀는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것을 위해 자연현상이나 약초 등 다양한 식물에 대해 알아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투력 / 30
마력 / 0
집중력 / 5
감별력 / 15
ㅣ비밀 설정ㅣ
베데스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나, 디트라위의 총 공격이 있던 시기에 랄데고로 도망쳐 들어갔다.
<저주>
“짐승도 가족을 저버리지 않아! 인간으로서의 형은 죽었어!”
쌍둥이 동생이 있었다. 베데스 북쪽 지역에서 태어나 부모를 일찍 잃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돈독히 지냈다. 무수한 위험의 순간을 넘겨왔음에도, 디트라위의 총공격에 더이상 이곳에서 버티며 살 수 없음을 직감하고 도망친다.
괴물에게서 도망치다 동생이 넘어졌다. 그 순간, 동생을 일으켜 함께 도망칠 수 있었음에도 극심한 공포에 홀로 도망쳤다. 동생은 믿고 의지하던, 또 하나의 나와 다름없던 쌍둥이 형에게 큰 배신감을 느끼며 목숨을 대가로 저주했다.
인간으로 살던 우리는 죽고, 도망친 짐승은 고독에 잠길지니. 저버린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깨우칠 때 되살아날지어다.
저주로 인해 반인반수의 모습으로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도망쳐 도착한 땅에서 그제야 눈물을 닦으며 자신의 손이 달라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외관 뿐만 아니라 시각, 청각 등의 신체의 기능마저 변화한대로 인간에서 멀어지고 있다. 비슷하게도 발음할 수 없는 말은 글자를 쓰거나 바디랭귀지를 시도한다. ‘인간이 아니게 된다’ 라는 점에 큰 두려움을 갖고 있어 인간처럼 말하는게 어려워지고 있음에도 언어로 소통하려 한다. 아직까지는 말로 소통할 수 있다.
‘인간으로서의 형은 죽었다’는 말이 가슴에 박혀있어, 자신은 인간이고 괴물이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인간인 자신은 베데스에서 죽었다고 무의식 중에 여기고 있다. 그 때문에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스로 베데스 출신임을 밝히지 않는다. ‘저주받은 자’로 살아온 자신의 고향은 랄데고라고 받아들여, 출신을 묻는다면 랄데고의 어느 부족에서 왔노라 대답한다.
<결핍>
소속감. 어딘가에 속하고 싶어하고 가족을 원한다.
개와 비슷해 소속될 수 있을거란 희망고문이 동반되는 맹수, 늑대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저주가 진행될수록 무리지어 사는 본능도 깊어져 소속감에 대한 결핍 역시 심화되고 있다.
<해주>
‘가족으로 여기는, 진심으로 믿고 의지하는 존재에게 버림받는 것’.
자신을 가족으로 여겨줄거란 생각을 쉽게 하지 못하는 만큼, 스스로도 그렇게 여기지 못한다. 다시 가족이 생긴다면 진심으로 믿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할 것이다. 그럼에도 버림받게 된다면 자신이 행했던 죄를 뼈저리게 느끼고 혼자 남게 되는 것이다. 인간으로 돌아올지언정 여전히 어디에도 소속될 수 없다. ‘가족’으로 여기었던 존재를 버리고, 버림받고 다시 도전할 용기가 지금으로선 없을 것이다.
<인간임을 포기하지 말 것>
샤는 인간이고, 인간이었고, 인간일 것이다. 외적인 모습이 변화한다 해도 그는 저주받은 ‘인간’이다. 이러한 생각에 매달리는 이유는 주관적인 ‘정상성’에 대한 집착이다. 동생을 저버린 자신이 ‘비정상적’이고, 저주로 인한 외형이 ‘비정상적’이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다. 자신이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인간이 아니게 될 수 있으며 괴물로 여겨지는게 아닌가? 이러한 자기비하적 인식이 두려움과 주관적 정상정에 대한 집착의 원인이다.
주관적인 ‘정상성’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 남은 삶의 시련이자 성장의 여지다.
(해당 설정이 차별과 혐오의 정서가 포함되어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다룸에 있어 불쾌함을 느끼시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습니다)